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의사록에서 월 95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올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차대조표 축소 물량이 직전 QT 때보다 2배이다.
FOMC 의사록은 또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5월 FOMC가 끝난 이후 최대한 빠른 시점이 대차대조표를 줄이는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5월 FOMC 정례회의는 3~4일 열린다. 5월 대차대조표 축소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연준이 QT에 나선다는 것은 뉴욕증시 채권시장에 장기채권 물량이 대거 풀린다는 뜻이다.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다수 참석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는 장기균형금리보다 많이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준 FOMC 의사록에 뉴욕증시는 깜짝 놀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6%를 돌파하기도 했다. FOMC 의사록이 나온 오후 2시부터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이 FOMC 의사록 발표애 앞서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2인자가 강력한 긴축을 경고한 바 있다. 그 발언이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 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이다. 그런 그가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히면서 뉴욕증시가 화들짝 놀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양적 긴축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된 정책금리 인상에 더해 통화정책 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적 성향 인사로 알려진 브레이너드 이사의 언급은 긴축의 최소한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또 연내 7회 금리인상(0.25%포인트 기준)을 예상한 동료 위원들과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레이너드는 이어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할 경우 "FOMC는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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