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가 지난해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5일(현지시간) 발표된 1분기 생산량 역시 전분기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매수 추천이 압도적이다.
생산, 2배 넘게 증가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5일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생산대수는 모두 2553대로 지난해 4분기의 1015대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상승세가 기대됐다.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약 3% 올랐다.
그러나 리비안은 정규거래에서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충격을 견뎌내는데 실패했다.
호재에도 불구하고 4.4% 급락했다.
이날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3%,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2.2% 하락한 것에 비해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리비안은 앞서 5일에도 9% 폭락한 바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강력한 긴축을 예고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2.3% 급락하며 기술주가 줄줄이 폭락한 가운데 리비안도 동반 추락했다.
주가 75% 폭락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10일 주당 78.00 달러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때만 해도 주식시장의 총아였다.
주가는 이후 180 달러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올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연준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면서 아직 확실한 실적은 없이 성장성만 밝은 기술주 스타트업들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리비안은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상징 역할을 했다.
올들어 주가는 6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사상최고치에 비하면 75% 넘게 폭락했다.
생산 부진에 발목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인기를 끌던 리비안이 급속히 무너진 것은 연준의 긴축전환도 있지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부진이라는 자체 요인에 발목이 잡힌 것도 크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리비안이 4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3월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생산 목표치로 2만5000대를 제시했다. 월가 전망치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 여전히 후한 평가
리비안의 5일 발표는 애널리스트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연간 2만5000대 생산을 위해서는 이후 급격한 생산확대가 필요하지만 서서히 생산확대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프 스팍 RBC 애널리스트는 5일 발표를 '좋은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100 달러를 제시했다.
스팍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리비안의 더딘 생산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매수' 추천 비율이 58%, 또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50%에도 못미치는 매수 추천을 받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리비안이 매우 후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1년 뒤 리비안 주가 예상치는 지금보다 80% 넘게 더 높은 주당 79 달러이다.
리비안 주가는 7일 0.12 달러(0.30%) 내린 39.98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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