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FOMC 의사록의 양적 긴축과 빅스텝 금리인상 예고 쇼크를 극복하고 다시 오르고 있다. 비축유 대량방출로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이 뉴욕증시 부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이등 가상화폐도 폭락을 멈추고 안정을 찾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도 반등하고 있다.
하루 전 뉴욕증시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로 다가올 회의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크게 흔들렸다. 연준은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리도 한차례 이상 50bp씩 올려 빠른 긴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도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연준은 미국 경제가 빠른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5000 명 감소한 16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196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가 휴렛팩커드(HP)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HP의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뉴욕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을 소화하며 3주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센트(0.2%) 하락한 배럴당 9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16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98.45달러까지 하락해 3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IEA는 전날 추가로 1억2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인 6천만 배럴은 미국이 방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앞서 6개월간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도 1천500만 배럴가량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IEA가 비축유를 쌓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큰 방출이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만2천995명을 기록해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폭발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장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강화된 제도적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 강연에서 "은행과 전통적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 시장 관여를 확대함에 따라, 규제의 틀이 이들 새 행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거래소들은 적절한 형태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초 연방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은 그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CBCD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월 '디지털 달러화'의 장단점을 설명한 백서를 발간하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도입 논의에 착수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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