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금리 급등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밀리고 있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에 육박하며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의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이 6.6%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6.0%에서 10% 올라 뉴욕 연은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주거 비용과 식료품 가격의 급등을 특히 우려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택 임차료는 향후 1년간 10.2%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식료품 가격도 9.6%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가계지출은 전월보다 1.3%포인트 증가한 7.7%를 기록했다. 그러나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린 3.7%로 집계됐다. 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4%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는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 지역에서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로 유가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IEA는 유가 안정을 위해 1억2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고 있다. 미국도 독자적으로 1억2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풀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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