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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업&다운] JP모건 순익 급감...블랙록은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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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업&다운] JP모건 순익 급감...블랙록은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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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간 실적이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JP모건체이스는 순익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 반면 블랙록은 순익이 20% 넘게 늘었다.

JP모건은 특히 우크라이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해 9억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배정해 월가를 긴장시켰다.

경기침체 경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미 경제가 침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침체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요인으로 크게 2가지를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급속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다.

다이먼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정책을 급속히 옥죄면서 미 경제가 결국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세계 경제에 공급망 추가 차질이라는 충격파를 던지고 있고, 관련된 경제제재 역시 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이같은 위험요인들이 일시에 충돌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순익 42% 급감


JP모건의 1분기 순익은 82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42% 급감했다.

매출도 감소해 5% 줄어든 307억2000만 달러였다. 다만 시장 예상치 305억9000만 달러보다는 많았다.

JP모건은 또 9억 달러를 대손충당금 예비비로 배정했다.

베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 미 경기침체에 대비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 채권 가격이 폭락하고, 관련 업체들의 부실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미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가계와 기업대출이 부실해질 것도 우려했다.

바넘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결국 침체로 몰고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탄한 블랙록


JP모건이 시장에 충격을 준 반면 블랙록은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며 시장 우려를 일부 누그러지게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1분기 순익은 14억 달러, 주당 9.35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 달러에 비해 20% 급증했다.

주당 8.60 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도 웃돌았다.

매출은 7% 증가한 4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47억6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블랙록도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올해 시장 급변동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지난해말 자산운용 규모가 10조100억 달러로 금융사 가운데 사상처음 10조 달러 벽을 뚫었지만 올들어 고객들의 위탁 자산 순유입 규모가 위축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이 배경이다.

1분기 예탁자산 순유입액은 860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순유입액 1720억 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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