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의 반등 흐름이 하루를 못 갔다.
나스닥 지수는 292.51 포인트(2.14%) 급락한 1만3351.08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85 포인트(3.90%) 오른 22.6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세 속에 에너지와 유틸리티만 상승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은 0.41% 상승했다. 유틸리티도 0.01% 올랐다.
그러나 기술 업종은 2.45%, 통신 서비스 업종은 1.82% 폭락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도 1.57% 하락했다. 필수 소비재는 낙폭이 0.04%에 그쳤다.
전날 JP모건과 블랙록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1분기 순익 감소를 공개한 여파로 금융 업종은 1.04%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아 각각 0.1%, 0.58% 밀렸다.
부동산 업종은 0.58% 내렸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5%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부담이 됐다.
이날 주식시장 최대 이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그리고 테슬라였다.
이사 합류를 거부한 머스크 CEO가 마침내 이날 트위터에 주당 54.20 달러, 약 43억 달러 인수제안을 했고, 트위터는 제안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일단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머스크의 인수제안 뒤 트위터는 0.77 달러(1.68%) 하락한 45.08 달러로 마감했다.
충격은 테슬라가 더 컸다. 이번 인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CEO 머스크가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테슬라 경영이 소홀해질 수도 있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충격이 컸다.
테슬라는 37.37 달러(3.66%) 급락한 985.00 달러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은 기술주에 큰 부담이 됐다.
애플이 5.11 달러(3.00%) 급락한 165.29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79 달러(2.71%) 하락한 279.83 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76.69 달러(2.47%) 하락한 3034.13 달러, 알바펫(A주)은 63.28 달러(2.44%) 내린 2534.6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는 27일 실적발표를 앞 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도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둔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4.81 달러(2.24%) 떨어진 210.18 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뉴욕 시장은 15일에는 부활절 연휴 첫 날인 성금요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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