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중대한 디폴트 위기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외화 표시 국채 상환일이었던 지난 3월 16일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는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가차원에서의 디폴트 위기다.러시아는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으로 64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서방의 제재로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은 5월25일까지 국채 이자 등에는 동결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했으나,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마저도 막아버렸다.
불러드 총재는 앞서 7일에도 “기준금리를 올해 3.25~3.50%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그렇게 산정한 근거로 ‘테일러 준칙’을 들었다. 테일러 준칙은 물가상승률과 중립 실질금리 추정치 등을 활용해 적정 기준금리를 산출하는 원칙이다. 중앙은행의 과도한 재량권을 제한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테일러 준칙을 만든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적정 기준금리를 더 높게 잡았다. 테일러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ed는 지금 당장 기준금리를 5%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역사상 Fed가 뒤처진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눈에 띄게 뒤처진 경우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연준 Fed는 지난달 3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연말에 기준금리가 1.9%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테일러 교수나 불러드 총재가 보는 올해 말 적정 금리는 3.5% 이상이다. 1.9%의 기준금리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2022년 4월19일= IBM, 존슨앤존슨, 넷플릭스, 트래블러스, 하스브로, 록히드마틴, 씨티즌스 파이낸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맨파워그룹,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실적 발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2022년 4월20일= P&G, 테슬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나스닥, CSX, 베이커휴즈, 알코아, 램 리서치 등 실적 발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4월21일= AT&T, 다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유니온 퍼시픽, 알래스카 에어, 다나허,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 실적 발표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월22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슐럼버거, 클리블랜드 클리프, 킴벌리 클라크 실적 발표, 4월 S&P 글로벌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9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은 반도체업종 강세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대만은 미국 국채금리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데 힘입어 반등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일본 도쿄 주식 시장의 닛케이225 지수는 185.38포인트(0.69%) 오른 26,985.09에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8% 상승했다.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까지 올랐다.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0포인트(0.05%) 내린 3,194.0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0.11%) 내린 2,020.28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490.32포인트(2.28%) 내린 21,027.76, 항셍H지수는 전일 대비 217.91포인트(2.95%) 내린 7,167.67에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4.53포인트(0.56%) 오른 16,993.40에 장을 마쳤다.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0.5%, 1.1% 상승했다. 푸본금융지주는 0.5% 하락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대만 시장은 내일 발표될 LPR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19일 오전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에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4,41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0포인트(0.02%) 떨어진 4,391.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14%) 밀린 13,332.36으로 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8.8%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90.4%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2.33%) 하락한 22.17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8포인트(0.95%) 오른 2,718.8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88%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90%, SK하이닉스[000660]가 3.21%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급락을 중단하고 반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8%), 네이버(1.79%), 카카오[035720](0.74%), 삼성SDI[006400](1.50%), 현대차[005380](1.40%), LG화학[051910](0.60%)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4%)와 기아[000270](-0.13%)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3.33포인트(1.45%) 오른 931.56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7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7%), 엘앤에프[066970](4.88%), 카카오게임즈[293490](2.17%) 등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장갑차와 곡사포, 수송 헬기 등 미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무기들이 속속 우크라이나로 도착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지원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한 4편의 비행기가 전날 무대에 도착했다"며 "곧 5번째 비행기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후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천8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지원키로 한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다목적 장갑차량 100여대가 포함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곡사포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미국의 지원 무기는 대전차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 등 주로 진격하는 러시아 탱크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들이었다. 그러다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자 방어용 무기뿐 아니라 장갑차나 곡사포 등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역시 대포와 장갑차 다연장로켓 시스템, 탱크 등 공격용 중화기 지원을 논의 중이다.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의 개발업체인 테라폼 랩스를 공동 창업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거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시의 메이저 언론인 블룸버그통신은 권 CEO가 가장 주목받는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이라면서 그가 가상화폐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논란이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조명했다. 그가 이끄는 그룹은 UST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올해 비트코인 15억달러 상을 매입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최대 100억달러 어치를 살 계획이다. UST가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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