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일찍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마저 막판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장중 낙폭이 40%에 육박했던 넷플릭스는 35%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그러나 장 내내 상승 흐름을 벗어나지 않았고, 결국 249.59 포인트(0.71%) 오른 3만5160.79로 장을 마쳤다.
시장 흐름이 부진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라는 변동성지수(VIX)는 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90 포인트(4.21%) 내린 20.47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재량적소비재 업종만 하락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 등 미디어주로 구성된 통신서비스 업종 낙폭이 가장 커 4.07% 폭락했다.
기술 업종은 0.13% 하락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탓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일 최우선 대상인 품목들이 매출 주력인 업체들로 구성된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1.36% 급락했다.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필수소비재는 1.46% 뛰었고, 국제유가 반등 흐름 속에 에너지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0.41%, 0.8%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금융업종도 0.69% 상승했다.
보건 업종은 1.34%,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4%, 0.69% 상승했다.
미국의 3월 주택가격이 또 다시 사상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업종도 1.85% 급등했다.
이날 시장 흐름을 쥐락펴락한 넷플릭스는 35% 폭락했다. 이때문에 올들어 전체 낙폭이 63.1%로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이날 하루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넷플릭스 시가총액 규모만 5000억 달러가 넘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를 포함해 모두 10개 금융사가 넷플릭스 추천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기술주 약세 흐름 속에서도 기술주의 화석 같은 IBM은 7% 넘게 폭등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이었다. 9.17 달러(7.10%) 급등한 138.32 달러로 장을 마쳤다.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도 3%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시 실적 개선이 호재였다. 4.24 달러(2.66%) 뛴 163.65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유전탐사업체 베이커 휴즈는 1.41 달러(3.84%) 내린 35.33 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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