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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파월 "0.5%p 금리인상" 폭탄발언에 나스닥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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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파월 "0.5%p 금리인상" 폭탄발언에 나스닥 2% 급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나오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나오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패널토론 중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말이 가능성이지 사실상 쐐기를 박은 것이나 다름없다.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 증시는 고꾸라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68.03 포인트(1.05%) 내린 3만4792.7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5.79 포인트(1.48%) 하락한 4393.66으로 마감했다.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2%를 넘었다.

전일비 278.41 포인트(2.07%) 급락한 1만3174.65로 미끄러졌다.

전날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하건 하락하건 내림세를 보였던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39 포인트(11.76%) 급등한 22.71로 올라섰다.

CNBC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라는 호재와 금리 인상이 촉발할 수 있는 경기둔화와 이에따른 부실대출 증가라는 악재가 맞선 가운데 금융업종은 1.54% 하락했다.

잘 나가던 에너지 업종도 이날은 3.1% 폭락하며 11개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강한 긴축 드라이브가 경기둔화와 함께 에너지 수요 둔화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넷플릭스 충격이 가시지 않은 통신서비스 업종은 2.41% 급락했고, 기술 업종도 1.73%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1.23%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 업종은 0.11% 약보합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보건 업종은 1.11%,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 1.68% 떨어졌다. 부동산은 0.63% 내렸고, 유틸리티는 1.59% 하락했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 발언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9%로 치솟았다.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휘청거렸지만 항공 업체들은 또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 2위 유나이티드 항공, 21일 실적을 공개한 1위 아메리칸 항공 등이 모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데 힘입은 것이다.

유나이티드는 4.33 달러(9.31%) 폭등한 50.85 달러, 아메리칸은 0.74 달러(3.80%) 급등한 20.22 달러로 마감했다.

통신업체 AT&T도 실적 발표에 힘입어 0.78 달러(4.01%) 급등한 20.21 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다시 '천슬라'를 회복했다.

20일 깜짝실적 공개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키맨리스크를 압도했다.

이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확보했다는 공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뛰었다. 전일비 31.58 달러(3.23%) 급등한 1008.78 달러로 마감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를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추천했고,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2026년까지 테슬라 주가가 350% 더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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