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GDP 성장률 -1.4% 깜짝 실적이 발표되자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환호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로 후퇴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6.9% 성장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 이어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와 원자재, 식료품 가격 급등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악화한 것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낮은 데다 실업률, 가계부채,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매우 양호한 수준이어서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면 다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오히려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환호하고 있다.
4월 28일= Q1 GDP(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 애플, 아마존, 마스터카드, 일라이 릴리, 머크, 컴캐스트, 인텔, 맥도날드, 캐터필러, 트위터, 로빈후드 실적발표
4월 29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 및 개인소득,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PMI,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엑손, 셰브런,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하니웰, 필립스66 실적
앞서 한국시간 28일 마감한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반등에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5포인트(0.19%) 상승한 33,301.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1%) 하락한 12,48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 전날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하락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2.75%~3.00%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47.5%로 전날의 48.5%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때까지 기준금리를 3.00%~3.25%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30.7%로 전날의 26.9%에서 높아졌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2포인트(5.73%) 하락한 31.6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주요 건설사 등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화학(8.42%)이 급등했다.
SK하이닉스[000660](0.9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9%), 삼성SDI[006400](1.36%), 현대차[005380](0.80%), 카카오[035720](1.02%), 기아[000270](0.48%)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31%),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6포인트(0.44%) 내린 892.22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900선을 하회했다. 중국에서 부진한 모바일 게임 성과를 낸 펄어비스[263750](-9.70%)가 전날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이외에 엘앤에프[066970](-1.81%), 리노공업[058470](-2.1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8%), 셀트리온[068270](3.08%), 카카오게임즈[293490](0.84%), 셀트리온제약[068760](2.35%), HLB[028300](0.17%), CJ ENM[035760](3.34%) 등은 강세였다.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에서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했으나 선전종합지수는 하락했다. 일본증시 도쿄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엔화 약세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461.27포인트(1.75%) 오른 26,847.90에 장을 마쳤다. 도쿄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8.86포인트(2.09%) 뛴 1,899.6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 시장은 오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장기 연휴 '골든 위크'를 앞두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로 인한 달러 매수세도 이어졌다. BOJ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무제한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0.270엔까지 치솟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9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1.30% 오른 130.067엔에 거래됐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8% 상승한 2,975.48을 가리켰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0.71% 하락한 1,808.47을 가리켰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기존 세파프랑과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실은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나라"라며 "세계에서 가장 용감하고 선견지명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 받은 바 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등 해외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보내온 돈이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송금 과정 효율화가 중요하다. 이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송금 비용과 시간 절약을 도모했으나 현지에서는 아직까지 암호화폐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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