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3.002%까지 치솟았다. 2018년 1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한 것이다. 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70bp 상승한 2.7270까이 올랐다. 2년물은 장중 2.752%까지 상승했다. 국채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3%대를 훌쩍 넘었다. 높은 인플레이션와 연준의 긴축 예고가 뉴욕증시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5일 새벽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경기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6월 긴축 강도 발언이 특히 주목대상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8.7%에 달했다. 올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3%로 94.3%에서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6포인트(3.17%) 하락한 32.34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으며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앞서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 부문의 경제가 1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성장을 기록했으며, 공급과 노동력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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