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5월10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상원 증언, 경기낙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코인베이스, 펠로톤, 로블록스, 리얼리얼, 레이놀즈 컨슈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실적 발표
5월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CP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비욘드미트, 도요타, 웬디스, 리비안 실적
5월12일= PPI,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소프트뱅크, 알리안츠, 지멘스, 위워크, 어펌홀딩스, 포시마크 실적
이번 주에는 연준인사들이 줄줄이 발언을 한다. 지난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각 위원의 발언에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FOMC 회의 이후 처음 나오는 위원들의 연설에서는 결이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주 후반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11일 나오는 4월 CPI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공격적인 긴축의 빌미가 돼 왔다는 점에서 추세에 변화가 생길 경우 시장에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증시에서는 4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8.5% 상승에서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를 기록해 전달의 1.2%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올라, 전달 기록한 0.3%, 6.5%와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만 소폭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경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한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금요일 10년물 금리는 3.13%까지 올랐다. 연초에 10년물 금리가 1.5% 근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동조하고 있는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탓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고용 지표를 발표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31%, 1년 전보다 5.4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4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30%) 하락한 32,89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57%) 떨어진 4,123.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03포인트(1.40%) 밀린 1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 연속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4%가량, 나스닥지수는 23%가량 밀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2만8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예상치인 40만 명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4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6%로 집계됐고, 시장의 예상치인 3.5%보다는 소폭 올랐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1%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0달러(0.31%) 오른 31.85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6% 올랐다. 시간당 임금 상승세는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부문이다.
장기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한 반면, 단기 국채금리는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3.24%) 하락한 30.1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만2000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3만3000달러선이 끝내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3만2000달러대까지 내려온 것은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0.5%포인트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비트코인이 맥ㅇ를 추지못하고 있다. 연준은 FOMC에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오는 6월,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아시아 주식 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행보가 아시아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2%가량 밀렸다. 중국 주식은 4월 수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급격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다.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684.22포인트(2.53%) 내린 26,319.34에 장을 마쳤다. 도쿄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7.52포인트(1.96%) 밀린 1,878.3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며 도쿄 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11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큰 변수이다.. 미국 CPI는 지난 3월 8.5%를 기록해 40년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연일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코스피는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38포인트(2.64%) 내린 860.8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87%), 삼성SDI[006400](-4.21%), LG화학[051910](-3.08%) 등 2차전지주가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0.60%), 현대차[005380](-0.55%), 카카오[035720](-0.24%), 기아[000270](-1.55%) 등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네이버(1.10%)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7%), 엘앤에프[066970](-2.83%), 카카오게임즈[293490](-0.70%), 펄어비스[263750](-2.57%)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러시아 병합지인 크림반도에서 고정밀 미사일 '오닉스' 4발이 날아와 오데사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연일 오데사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기 전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높은 확률로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승절에 전면전을 방불케하는 총공세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