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 모두 무너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술주들이 모여있는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크다.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4월 CPI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을 강화해 줄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 연준의 긴축 공세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는 여전히 크게 웃돌아 당분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 기세는 다소 꺽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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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새벽 한때 3.20%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리비안의 주가는 포드가 리비안 주식 800만 주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13% 이상 하락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마쳤다.
아람코는 유럽, 아시아, 지중해 지역에 판매하는 모든 유종에 대한 6월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사우디가 가격을 양보한 데는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을 ㅗ보인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가 브렌트유 대비 24.5달러 대폭 할인 판매되고 있어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에 러시아산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2736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달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우한 사태의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의 수입은 2천225억 달러로 작년 동월과 같은 수준으로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봉쇄 구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당국은 신규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 동선을 파악해 고위험 지역을 20곳, 저위험 지역을 34곳으로 조정했다. 이는 전날보다 각각 2곳, 6곳이 늘어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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