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가 5월에 이어 두어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을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앞다투어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긴축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글로벌 스테그플에에션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포드가 보유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리비안이 20.88% 폭락했다. 이날은 기술주와 함께 소비재주, 은행주도 부진했다. 애플(-3.32%), 넷플릭스(-4.35%), 아마존(-5.21%), 테슬라(-9.07%)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나이키(-2.86%)와 뱅크오브아메리카(-2.96%)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3만4천 달러 대로 추락하며 작년 11월 역대 최고점(약 6만9천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이날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또 수직 급전직하 추락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50% 넘게 빠지는 등 낙폭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은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비트코인의 최근 40일간 상관관계 지표는 0.82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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