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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모처럼 상승 CPI 정점 통과+ 우크라 휴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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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모처럼 상승 CPI 정점 통과+ 우크라 휴전협상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 비트코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 비트코인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이 모처럼 오르고 있다. 폭락상황에서 일단 탈출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금은 3만 2000달러로 회복한 수준이다.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의 상승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 지수가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그 나마 희망이 되고있다. 러시아 -우크라 휴전 협상 재개 소기도 들여오고 있다.

앞서 한국시간 1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밀린 1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1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1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곧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4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20%까지 오르는 등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0bp(=0.5%)의 금리 인상을 두세 번 한 후 경제 상황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0bp보다 더 공격적인 자이언트 스텝즉 75bp 인상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56포인트(15.10%) 오른 34.7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3일동안 7대 빅테크들의 시가총액이 총 1조달러(약 1천278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은 지난 3거래일 동안 2천200억달러(약 281조원) 감소했다. 애플을 필두로 시총 순위별로 마이크로소프트(-1천890억달러),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1천230억달러), 아마존(-1천730억달러), 테슬라(-1천990억달러),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700억달러), 엔비디아(-850억달러) 등 빅테크들의 시총이 급락했다. 이들 7개사의 시총 감소분 합계는 약 1조590억달러(약 1천353조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3만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6만9천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뉴욕증시 급락과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투기성 자산에서 발을 빼자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 가상화폐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래츠는 상황이 앞으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적어도 향후 수 분기 동안은 변동성이 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7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04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403%로 1.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2bp 하락, 2.1bp 하락으로 연 3.297%, 연 2.852%에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10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증시에서는 저가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52.24(0.58%)포인트 떨어진 2만6167.10에, 토픽스지수는 16.01(0.85%)포인트 내린 1862.3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0(1.06%)포인트 상승한 3035.84에, 대만 가권지수는 12.78(0.08%)포인트 오른 1만6061.70에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간밤 급락한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아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2만6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가상화폐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ETH), 리플 (XRP), 엑시인피니티(AXS) 역시 8%가 넘는 하락률을 보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동시다발적인 하락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금리 인상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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