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 폭락의 진원지가 되어 왔던 국제유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채금리는 이시각 현재 3%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에서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했다.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가파른 빅스텝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뉴욕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9.12%가량 하락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조기에 합의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의 원유가 인하도 국제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자 지하철역 10여 개를 추가로 봉쇄해 총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 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 개의 운영을 중단했다. 12일부터는 든 공공장소에서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EU의 대러시아 제재안에 유조선의 러시아 원유 운송을 금지하는 항목도 빠졌다. 몰타와 사이프러스, 그리스 등의 반대로 러시아에 에너지에 대한 제재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이외에도 불가리아가 석유 수입 금지를 한동안 유예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U의 러시아 제재안은 회원국 모두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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