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달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기 혼조 출발했으나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하락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이 또한 뉴욕증시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웃돈 것이다. 3월의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6.5% 상승과 비교할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물가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에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모두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전 2.91% 근방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직후 3%를 단숨에 넘어섰다.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에는 연준의 긴축 강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마쳤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하루 최대 3천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이 가동준단으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도 촉발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조치가 합의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으나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48만7천 배럴 늘어난 4억2천421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 예상치인 30만 배럴 감소와 달리 크게 증가한 것이다. 원유재고는 늘었으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중국의 봉쇄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3천426명으로 3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7% 오른 13,828.6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 뛴 6,269.7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1.44% 오른 7,347.66, 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7% 상승한 3,508.47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 폭은 6주 만에 최대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급등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된 것이 유럽증시의 상승요인이었다.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도 6년여째 0%로 유지하고 있던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첫 기준금리 인상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조금 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몇주 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 3분기에 채권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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