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 상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른상태로 출발했다. 이후 PPI 물가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 이 겹치면서 나스닥지수도 하락반전했다. 특히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PPI 생산자 물가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와중에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이 위험 자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도 페그된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 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애플은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에 내줬다.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구독자가 증가했다는 낙푹이 줄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25%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1%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의 11.5% 보다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PPI 상승률은 그러나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 10.7%를 상회했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1%)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예상 이상의 물가 지표가 나왔다. 도매물가인 PPI가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추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생산·유통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분을 전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천 건으로 전주보다 1천 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만4천 건 감소한 134만 건이다.1970년 초 이후 최저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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