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스테그플레이션"을 경고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로 갈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말했다. 또 도이체방크는 침체가 발생할 경우 시장 매도세가 평균 이상일 것이라며 즉 하락률이 35~40%가량이나 혹은 S&P500지수 기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다. 하루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4.7%가량 급락했다. 월마트와 타깃의 실적 부진 어닝쇼크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다 이 긴축이 성장을 해쳐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1천 명 증가한 21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의 예상치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6으로 전월 17.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크게 둔화한 셈이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7%선이다.
뉴욕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추가 완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자 일요일부터 20개 지하철 노선 중에 4개를 재개하기로 했다. 상하이 교통 당국은 일일 코로나 브리핑에서 지역 간 대중교통 노선을 재개함에 따라 주요 도시 거점과 공항, 기차역, 병원 등을 연결하는 273개의 버스 노선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경기침체 공포에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0% 하락한 13,882.3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6% 내린 6,272.7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2% 빠진 7,302.74,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6% 하락한 3,640.55를 각각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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