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인출을 중지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코니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 비트코인 인출 중단 소동은 30분 정도이어졌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사실을 즉각 공지하고, 사소한 하드웨어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또 하드웨어 오류를 수정해 지금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0,516.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내린 3749.63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30.80포인트(4.68%) 급락한 1만80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대 폭인 8.6% 상승한 것을 계기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욱 급격해질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35%로 하루 만에 20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장중 한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을 웃도는 금리 역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애플은 3.8%, 마이크로소프트는 4.24%, 아마존은 5.45% 하락했다. 구글은 4.08%, 테슬라는 7.1% 하락했다.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종가 기준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3%가량 추락해 약세장이 더욱 깊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 수준이다. 1주일 전에 기록했던 9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대신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근방으로 1주일 전의 3%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5%포인트 이상 올릴 가능성은 80%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남은 회의가 5번인 점을 고려할 때 회의마다 0.5%포인트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6.27포인트(22.59%) 오른 34.02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보여 상위 100개 가상화폐 가격을 반영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 애셋 100지수도 이날 최대 9.7%의 하락세를 보였다. .
블룸버그는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에 이어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 네트워크(이하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이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셀시어스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인출과 계좌 간 이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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