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8년 만에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상승했다.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점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시간 16일 새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0,66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를 기록했고,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반등한 11,099.1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07포인트(9.39%) 하락한 29.62를 기록했다.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아시아 금융시장이 오후 들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날 연저점까지 떨어진 코스피는 이날 오전 한때 2% 넘게 올라 2,500선을 찍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전날보다 4.03포인트 비율로는 0.16% 오른 2,451.41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74포인트(0.34%) 오른 802.15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장중 한때 2.3% 올랐다가 0.40% 상승으로 장을 마치는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사정은 비슷했다. 중국의 주택 가격이 9개월째 하락하고 중국 정부가 과도한 경기 부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하락한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37% 오르는 등 혼조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 상승했다가 오후 4시 10분 기준 -1.60%를 기록 중이며, 대만 자취안지수는 1.00%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장을 마치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7거래일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삼성전자[005930]가 0.33% 상승했으나, 종가 6만900원으로 마감해 6만1천원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1.67%),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화학(4.10%), 삼성SDI(3.98%) 등 2차전지·제약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51%), 네이버(-1.84%), 현대차(-0.57%), 카카오(-0.55%), 기아(-1.15%) 등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91%), 셀트리온헬스케어(0.66%), 엘앤에프(3.43%), 카카오게임즈(1.77%), 천보(4.65%), CJ ENM(1.04%), 위메이드(2.10%) 등은 상승했고, HLB(-2.56%),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0.95%) 등은 하락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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