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 시간 22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0,530.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95포인트(2.45%) 상승한 3,764.7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95포인트(2.51%) 뛴 11,06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에서 반기 의회 증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이 7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파월 의장이 제시한 0.50%포인트~0.75%포인트 인상 범위에 대해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범위"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계속 시장을 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경계감을 이어갔다. 원화 약세 심화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위협했다.
아시아 증시도 글로벌 긴축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대만,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와 일본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 하락한 3,267.20에, 선전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8% 떨어진 2,119.8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대만증시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이틀 만에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으로 집계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증시는 상승 재료를 못 찾고 있다. 씨티금융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를 맞이할 확률을 40%로 측정했고, 도이치방크도 2023~2024년께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했다. 미국 금융회사 프로셰어스는 ‘쇼트 비트코인 전략 ETF’(Short Bitcoin Strategy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번주 중 상장시킨다고 발표했다. 티커는 BITI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비트코인 하락에 투자하는 ETF가 뉴욕증시에 입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캐나다 증시에는 유사한 구조의 ETF가 상장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한때 2만달러 선이 붕괴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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