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시간 23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의회에서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하락한 30,483.1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13%) 떨어진 3,75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15%) 밀린 11,053.08로 마감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0달러를 돌파했던 뉴욕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100달러 초반까지 내려오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한때 전장보다 3.78달러(3.5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까지 떨어졌다. 열흘만에 돼 15%나 내려온 것이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대만 증시는 큰 폭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과 홍콩 등의 중화권 증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5.5%의 국가 경제 성장 목표치를 재확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상승했다.
일본 주식 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1.70포인트(0.08%) 오른 26,171.25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91포인트(0.05%) 떨어진 1,85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인 5.5% 달성을 위해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시 주석은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 목표를 전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거시 경제 정책 조정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한국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했다. 코스피는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35% 내린 5만7천4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2.04%), 포스코홀딩스(-3.51%), 신한지주(-3.33%), SK이노베이션(-4.56%), 삼성생명(-2.40%), HMM(-5.51%), 현대중공업(-5.78%), S-Oil(-3.33%) 등이 떨어졌다. 경기 방어주 SK텔레콤(3.08%), 원전 정책 수혜주로 엮인 두산에너빌리티(5.30%)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크래프톤(1.93%)과 엔씨소프트(3.46%) 등 주요 게임주도 상승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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