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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학, 2019년 지불된 BTC 몸값 2배 이상 회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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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학, 2019년 지불된 BTC 몸값 2배 이상 회수 예정

네덜란드 소개 마스트리히트다학교가 2019년 해커들에게 지급된 비트코인(BTC) 몸값의 2배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 소개 마스트리히트다학교가 2019년 해커들에게 지급된 비트코인(BTC) 몸값의 2배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 사진=트위터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2019년 해커들에게 지급된 비트코인(BTC) 몸값의 2배 이상을 회수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소재 마스트리히트대학교(Maastricht University, UM)는 경찰 당국이 2019년 12월 발생한 악명 높은 랜섬웨어 공격을 가까스로 해결한 뒤 비트코인(BTC) 약 50만 유로(약 6억7000만 원) 회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2019년 랜섬웨어 해킹으로 연구 데이터, 이메일, 도서관 자원을 모두 동결시켰다. 해커들은 BTC에 20만유로(약 2억7000만 원)를 요구했고 대학은 중요한 연구 자료를 잃어버릴 것을 우려하여 그 금액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 검찰청(DPPS)은 2020년 우크라이나 해킹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를 추적해 당시 가치가 4만 유로(약 5300만 원)에 불과했던 계정의 자금을 동결했다. 그 후 2년 동안 DPPS는 도난당한 BTC의 약 5분의 1을 포함해 계정의 내용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당국이 회수한 일부 몸값의 가치는 2021년 강세장에서 최고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대학이 2년 반 전에 지불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인 50만 유로에 달했다.

대학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회수된 몸값의 금전적 가치가 더 높더라도 해커의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 대학은 "네덜란드 검찰은 UM에 제공될 수 있는 5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할 수 있었다. 아직 대학이 입은 피해보다는 적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좋은 액수"라고 말했다.

압류된 자금은 현재 DPPS에 있으며 대학으로 자금을 이전하기 위한 법적 절차가 시작되었다. 대학 이사회는 회수된 기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2021년 동안 불법 활동에 연루된 암호화폐 거래 규모. 출처=체이널리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2021년 동안 불법 활동에 연루된 암호화폐 거래 규모. 출처=체이널리시스


당국의 암호화폐 자금 압류는 BTC와 암호화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분산되고 투명한 공적 원장 제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비평가들은 종종 암호화폐를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불투명하고 익명의 시스템으로 묘사하지만,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암호화폐의 1% 미만이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도난 및 몸값 암호화폐 펀드도 추적해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 당국은 지난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몸값에서 암호화폐로 230만 달러(약 30억 원)를 회수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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