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극심한 변동 속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상승하고 있다. 연준 의사록이 생각보다는 덜 매파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뉴욕증시가 상승반전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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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연준 의사록은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인정했다. '제약적인 정책' 필요성을 강조한 의사록 내용은 앞으로도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FOMC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 잡기'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연준 의사록은 또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성장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고용 달성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고 판단했다. 6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17명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0.97%) 하락한 배럴당 98.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에 경기침체 우려로 8% 이상, 브렌트유는 9% 이상 하락해 3월 초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틀간 WTI 는 9.90달러(9.13%) 하락했다.
미국 석유업계 단체가 기름값 인하를 압박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기초 경제학을 더 배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주유소를 운영하고 기름값을 책정하는 회사들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말고 기름값을 당장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석유가스협회(USOGA)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역시 기름값 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글을 올린 백악관 인턴은 가을 학기에 '이콘 101' 강좌를 수강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이콘 101'은 수요와 공급 등 미시경제학 기본 원리를 담은 초보자를 위한 경제학 입문 과정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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