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과 크립토포테이토 등 다수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여겨지는 첫 번째 국가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률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채택률 1위…러시아 2위
유엔 무역 개발 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가장 많이 채택한 국가 1위는 우크라이나, 2위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암호화폐 규제의 원인을 다루는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시민의 10.3%가 암호화폐를 보유해 3위로 기록됐다.
우크라이나는 국민의 12.7%가 비트코인 등 일종의 암호화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인은 인구의 11.9%가 암호화폐를 보유해 2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두 국가는 직면한 경제 상황과 갈등으로 인한 통화 변동으로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개발도상국이 암호화폐 제안을 더 잘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많이 채택된 상위 20개 국가 중 15개 국가가 UN 기준에 따라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암호화폐 채택 증가 이유
이 연구는 또한 이러한 개발 도상국에서 암호화폐가 크게 성장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문서는 코로나19(Covid-19) 전염병이 암호화폐 채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UN 보고서에는 "암호화폐의 사용은 가격과 속도 면에서 송금을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채널이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존 송금 서비스의 이미 높은 비용은 관련 중단으로 인해 폐쇄 기간 동안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아진 두 번째 이유는 개발도상국 국가 국민들이 암호화폐를 저축을 헤지하는 유용한 도구로 보는 견해와 관련이 있다.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가 암호화폐 채택 보고서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채택률 증가는 또한 해당 지역 정부의 규제 대응을 촉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채굴을 법적 활동으로 규정하는 상당히 명확한 암호화폐 법적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그밖에 싱가포르가 9.4%로 암호화폐 채택률 상위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엔(UN)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케냐 인구의 8.5%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425만 명에 달하는 규모로 5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기술 및 혁신 허브로 여겨지는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는 수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과 연결되어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냐 시민들은 금전적 문제를 돕기 위해 현지어로 동전으로 불리는 '사라푸(Sarafu)'와 같은 지역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케냐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미국(8.3%)을 포함한 상위 경제권을 능가하는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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