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 파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SLA)가 지난 2분기 동안 중국 내 코로나19 셧다운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9억36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구매의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 2분기 전환으로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나머지 디지털 자산 보유액은 총 2억1800만 달러로, 이전 3분기 동안 손대지 않은 12억 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이 움직임에 앞서 테슬라 회사는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2021년 1분기 이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전혀 매매하지 않았다. 그 회사는 나중에 이 주식의 10%를 현금으로 2억 7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분석가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거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했기 때문임을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 내 COVID 봉쇄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우리는 확실히 미래에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며 "따라서 이것이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평결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코로나 폐쇄를 고려할 때 회사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우려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도지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반면 수입은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2분기에 조정된 주당 이익은 예상치인 1.83달러에 비해 2.27달러로 나타났고, 수입은 168억 8000만 달러로 예상되었던 것에 비해 총 169억 달러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비트코인 구매 발표와 동시에 자사의 차량에 대한 지불로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5월 8일 머스크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허슬'이라고 불렀고, 이 때문에 방송 1시간 만에 암호화폐가 20% 하락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인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트윗에서 머스크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최근 실적 발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바클레이즈 분석가 브라이언 존슨의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브라이언 존슨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기로 결정하면 최대 4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2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51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전 대비 2.12% 상승해 0.07066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93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시가 총액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1.03% 하락해 2만3289달러였다. 시가 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2.70% 떨어져 1524달러에 거래 중이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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