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고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실적 발표를 하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나스닥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 정례회의와 28일 나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의 기술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시간 27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또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21%가량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량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3%를 넘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꾸준히 낮아져 지난 22일 2.781%에 마감, 5월27일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연말까지 3.3% 수준까지 인상한 뒤 내년 6월께 금리인하에 나서 2024년 중순까지 기준금리를 2.5%로 낮출 것이는 예상이 국채금리 하락을 유인하고 있다. 뉴욕증시 에서는 주택 수요 급감과 소비지출 위축 등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신호를 포착하고, 이에 따라 연준도 예정보다 빠르게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연준은 금리인상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아 금리인하로 선회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뉴욕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0달러(2.11%) 오른 배럴당 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비달러 거래자들의 매입 부담을 높여 수요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449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109.298보다 2.6% 하락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은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또 다른 터빈이 유지 보수를 위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스 수송 물량이 정상 공급량의 20%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 유럽의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미국의 8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6.8%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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