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 속에 나스닥 다우지수 등이 또다시 크게 뒷걸음질 쳤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50포인트(0.71%) 떨어진 31,76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79포인트(1.15%) 하락한 3,921.05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1,562.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뉴욕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월마트는 높은 물가 인플레이션 탓에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연료 등 생필품에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의류와 같은 임의소비재 지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2분기 순이익이 2분기 8∼9%, 연간 11∼13%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발 충격에 당사자인 월마트가 7.6% 급락한 것은 물론 콜스가 9.1%, 메이시스가 7.2% 각각 떨어졌다. 그야말로 유통주 대란이다.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5.2%)과 쇼피파이(-14.1%)도 하락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 부진으로 글로벌 인력을 10% 감축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주가 하강곡선을 더욱 가파르게 했다.
뉴욕증시는 28일 새벽 발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에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가을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이르면 내년 중 금리인하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1.4%포인트 낮춘 2.3%로 내렸다. 내년도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1.3%포인트 하향한 1.0%로 예상했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95.7였다. 한달전 98.4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97.0을 모두 밑돈 것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7%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5.69%) 오른 24.69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