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16일=7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월마트, 홈디포 실적
8월1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7월 기존주택판매, 7월 경기선행지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콜스, BJ홀세일, 에스티로더, 넷이즈 실적
8월19일= Q2 온라인 소매판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풋라커, 디어 실적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 주말 기후변화 대응,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 바로 발효된다.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730쪽에 달하는 이 법안을 찬성 220명, 반대 207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은 전원 찬성, 공화당은 전원 반대 표결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뒤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7400억 달러(910조 원)의 지출 계획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더나은 재건(BBB) 건설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했던 것이다. 7400억 달러 지출안은 크게 4천400억 달러의 정책 지출과 3천억 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3750억 달러를 투입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고차에 최대 4천 달러, 신차에 최대 7천500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들어갔다.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에서 조립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공제해 주기로 했다. 한국 등 미국 밖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세제 혜택을 요못받는다.
이 예산에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 증세와 세무조사 강화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에 15%의 최저실효세율을 적용해 10년간 2580억 달러의 법인세를 더 걷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에 대해 1%의 세율을 매겨 같은 기간 740억 달러의 세수 증대를 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 억제와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지난 9일 서명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과 별개로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에 미국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점 정책으로 추진한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에 서명해 이미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휴일 이후 돌아온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은 약세로 출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24.38포인트(1.27%) 오른 33,761.0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88포인트(1.73%) 상승한 4,280.1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7.27포인트(2.09%) 뛴 13,047.1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8월 12개월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집계됐다. 전달의 5.2%에서 더 낮아졌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5.1로 전달 기록한 51.5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7.5%에 달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2.5%로 전장의 43%와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포인트(3.32%) 하락한 19.53을 기록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7월 소매판매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슈이다. 뉴욕증시 전망치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도 소매판매는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난 7월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이 나온다. 7월에는 연준이 2회 연속 0.75%포인트라는 '자이언트 스텝'으로 긴축 강도를 높였던 때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연준이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현재 시장에 반영된 것처럼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칠지에 대한 힌트가 포인트이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4.16포인트(0.16%) 오른 2,527.94에 장을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에서 물가 상승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6%), LG화학[051910](1.06%), 삼성SDI[006400](0.65%), 현대차[005380](1.55%), 기아[000270](1.98%) 등도 소폭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44%), 네이버(-0.75%), 카카오[035720](-1.43%)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6%) 내린 831.63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7%), 에코프로비엠[247540](-2.39%), 엘앤에프[066970](-0.75%), HLB[028300](-2.99%), 카카오게임즈[293490](-1.84%), 펄어비스[263750](-4.86%), 셀트리온제약[068760](-1.01%), 알테오젠[196170](-2.71%), 에코프로[086520](-4.54%) 등 대부분 바이오, 2차전지, 게임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최근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이끌다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마이클 세일러는 앞으로도 비트코인 매입 및 보유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과 CEO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비트코인 트자와 소프트웨어사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기업 전략을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년 전부터 보유 현금을 털어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다. 그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회사는 9억1780만달러(약 1조202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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