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 일본 주식 사들이는 국내투자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 금액은 946만3801달러(한화 약 130억837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한달간 711만2906달러(한화 약 98억3359만원) 대비 33% 늘어난 금액이다.

일본 주식 순매수액 추이를 살펴보면 5월과 6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7월 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주식 순매수에는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199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40엔대로 올라섰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월 한 달간 1.04% 올랐다. 올해 들어 각국 주요 지수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8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52%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 증시 약세와 달러 강세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7월부터 미국 증시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서 7월 367만달러, 8월 5억7천153만달러어치를 팔았기 때문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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