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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비트렉스 거래소에 은행 비밀법 위반으로 420억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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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비트렉스 거래소에 은행 비밀법 위반으로 420억원 벌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에게 미국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930만 달러(약 4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미국 기업이 이란, 수단, 시리아, 쿠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서 활동하는 개인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를 포함해 여러 제재를 위반한 워싱턴 기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293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워싱턴 주 벨뷰에 위치한 온라인 환전 및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회사인 비트렉스는 미국 제재를 위반한 11만6421건의 거래를 수행한 민사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미 재무부 해외 자산 통제국에 243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재무부의 금융 범죄단속 네트워크 부서(FinCen)는 이 회사에 총 293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부과했으며, 여기에는 은행 비밀법에 따른 추가 위반이 포함된다.
FinCen은 해외자산통제국(OFAC) 벌금을 부과해 기관과 비트렉스의 잠재적인 책임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마마울리 대스(Himamauli Das) Fincen 이사는 비트렉스에 대해 "미국 금융 시스템을 위협 행위자에게 불필요하게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대스는 "비트렉스의 실패로 인해 제재를 받은 관할 구역, 다크넷 시장, 랜섬웨어 공격자를 포함한 고위험 거래 상대방에 대한 노출이 발생했다. FinCEN은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가 강력한 위험 기반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BSA 보고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며 BSA의 고의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까지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OFAC의 가장 큰 집행 조치이며 OFAC와 FinCen의 첫 공동 집행 조치다.

비트렉스는 이란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지역에 위치한 개인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14년 3월 28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총 2억 6300만 달러 이상의 가상 화폐 관련 거래를 온라인으로 처리한 1730개의 계정을 운영했다.

FinCen은 또한 비트렉스가 2014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때로는 2만건이 넘는 일일 거래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검토하는 책임을 지는 직원이 2명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비트렉스는 또한 2014년 2월과 2017년 5월 사이에 100만 달러 이상의 가상 자산과 관련된 승인된 위치에서 22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을 포함해 의심스러운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200건 이상의 거래에는 14만 달러 상당의 가상 자산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회사 플랫폼의 평균 거래보다 거의 100배나 큰 금액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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