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알라메다 뱅크런 우려로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락…FTT 25% 폭락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에 대한 논쟁이 뱅크런 우려로 이어지면서 8일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5%와 6% 이상 급락했다.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주 코인데스크가 FTX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소유한 암호화폐 거래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대차대조표 중 상당 부분이 잠겨 있거나 비유동적인 FTT 토큰으로 구성됐으며 두 기업이 비정상적으로 가깝다고 보도한 후 시작됐다.

그 이후 FTT는 40% 폭락했고 거래소는 놀라운 속도로 이어진 대규모 인출을 목격했다.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트윗을 통해 "최근 유포되고 있는 정보"는 "특정 대차대조표… 우리 기업 실체의 하위 집합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회사는 이에 반영되지 않은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크립토 데일리는 8일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암호화폐 거래소와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암호화 거래 회사가 대차대조표에서 엄청난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을 시작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암호화폐로 얻은 많은 이익이 지난 3일 동안 사라졌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은 FTX 사태로 인한 전염이 확산되면서 8일에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7일에만 FTX의 BTC 잔고 감소 가 -19,956 BTC로 집계됐다.

UTXO 매니지먼트의 선임 분석가인 딜런 르클레어(Dylan LeClair)는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대한 많은 반응 중 하나로 FTX의 재정적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운영의 ​​투명성이 우려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트위터 댓글은 "FTX가 부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알라메다의 우려는 말할 것도 없이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에이트(Eight)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하일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나는 FTX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낸스는 단순히 매각이 시작된 이유로 포지션을 매각하기를 원한다. 루나와 셀시우스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8일 코인데스크 US가 전한 FTX-알라메다, FTT 토큰 매도를 둘러싼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이날 오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기본 토큰인 FTT가 거래 회사인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에 대한 우려로 인해 21개월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4:30 UTC(AM)에 비트코인은 4.3% 하락해 1만970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더리움은 5.5% 하락해 1480달러를 기록했다. FTX의 FTT 토큰은 20% 급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인 15달러에 거래됐다. FTT는 지난주의 13% 하락을 연장해 지난 7일 동안 33% 떨어졌다.


옵션 데이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관련된 약세 풋옵션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보여주었다.

코인데스크 US는 감정의 약세 변화는 아마도 진행중인 FTX와 자회사인 알라메다(Alameda)가 테라(Terra)와 같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장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기술 플랫폼 패러다임(Paradigm)의 기관 판매 및 거래 이사인 패트릭 추(Patrick Chu)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FTT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 흐름 이후 하방 보호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추는 "11월/12월 말 만기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BTC와 ETH 모두에서 하락 보호를 보았기 때문에 특히 단기 스큐가 풋옵션에 유리하게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콜옵션은 구매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기초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지만 의무는 아니다. 풋옵션은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옵션 스큐는 약세 풋옵션에 대한 강세 콜옵션 가격을 측정한다.


런던에 본사를 둔 마렉스 솔루션스의 디지털 자산 공동 책임자인 일란 솔로(Ilan Solot)는 "불안의 상당 부분은 FTX의 앱(구 Blockfolio)에서 나오는데, 이 앱에는 최대 10만 달러까지 약 5%의 관대한 '적립 프로그램'이 있다. 예상대로 많은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일부 관측통들은 이를 '뱅크런'으로 규정하려 한다면서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현금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솔로는 "게다가 (미국 금리와 멀지 않은) 5%의 금리는 앵커(Anchor)나 셀시우스가 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자금의 용도 변경이나 유동성 불일치에 대해 어떠한 가시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비트코인 단기 및 장기 콜풋 모두 0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 데이터에 따르면, 1주간의 스큐가 -1%에서 -12%로 9월 말 이후 가장 낮았다.

다시 말해, 풋이 다시 수요가 있다.

유사한 패턴이 이더리움(ETH) 콜풋 스큐에서 관찰된다.


1주 이더리움 콜풋 스큐가 거의 -20%로 떨어져 9월 중순 이후 약세 풋에 대한 강한 편향을 나타낸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한 주, 한 달 동안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더리움의 7일 묵시적 변동성, 즉 가격 변동성에 대한 기대치는 연율 98%로 두 달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1개월물 지수는 84%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펄사(Pulsar)의 옵션 트레이더인 마틴 정(Martin Cheung)은 암시적 변동성의 상승을 언급하며 "루나(LUNA) 사태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시장은 패닉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와 토종토큰 루나(LUNA)가 지난 5월 붕괴돼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다. 그 여파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과 셀시우스를 포함한 몇몇 암호화폐 대부업체들이 파산했다.

솔로에 따르면 FTX와 알라메다의 이슈가 시장을 붕괴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그는 "FTX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업체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문제라도 자신감을 잃으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는 "즉, 현재 시스템의 레버리지가 훨씬 적기 때문에 문제를 더 쉽게 억제할 수 있거나 적어도 손실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대신 집중될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다른 토큰으로의 유출은 지금까지 매우 경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8일 UTC 오후 2시 3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03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51% 급락해 1만9591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7.37% 폭락해 1463달러에 거래됐다.

FTX 거래소의 FTT 토큰은 25.90% 폭락해 16.54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억 달러로 이날 오전 26위에서 3단계 더 떨어져 29위로 추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4.80% 감소해 9802억달러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는10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 물가 지수(CPI) 데이터와 결합된 미국 중간 선거로 인해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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