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관업체 비트고는 23일 법원에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FTX는 지난 11일 파산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비트고를 채용했다.
FTX의 많은 고객들은 플랫폼에 투자한 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지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FTX는 설립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와 고위 임원들이 고객 자산을 이용해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거래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베팅한 후 파산했다.
비트코는 지난 16일 7억4000만 달러를 되찾았고, 그 이후로 FTX의 추가 자산은 꾸준히 회수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거래량으로 세 번째로 큰 거래소인 FTX가 약 일주일 만에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FTX와 설립자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과 해외에서 증권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FTX가 본사를 두고 있는 바하마의 증권 감독 당국은 FTX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한 지 며칠 만에 회사 자산 일부를 압류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규제 당국은 FTX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고가 복구한 자산은 현재 사우스다코타의 '콜드 스토리지'로 알려진 곳에 잠겨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고는 사우스다코타 주법에 따라 '공인 수탁업체(qualified custodian)' 서비스를 제공한다.
FTX가 직면한 유동성 위기는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투자자 그룹에게 사용자들의 암호자산을 백업하기 위해 약 80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달 초 수면 위로 떠올랐다. FTX의 지불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하루 만에 약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를 인출하면서 이달 초 암호화폐 버전의 뱅크런을 경험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수요일인 23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30일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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