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인텔레그래프는 2017년 폐쇄된 암호화폐 거래소 BTC-e에 속한 암호화폐 지갑이 23일 현재 1억6500만 달러(약 2190억원)가 넘는 1만 비트코인(BTC)을 다양한 거래소, 개인 지갑, 그리고 다른 출처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전송된 총금액 중 9950 BTC는 여전히 개인 지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중개업체를 통해 이동한 후 대형거래소 2곳에 있는 4개의 입금 주소로 보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자금의 0.6%가 거래소로 보내졌고 매도 측 유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 대표는 24일 트윗에서 BTC가 7년 이상 지갑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송 이미지를 공유했다.
주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히트BTC(HitBTC)로 BTC 65개가 이체됐다고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을 경우 계정 정지를 요청했다.
마운트 곡스는 한때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 도쿄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2014년 이 거래소는 수천 개의 비트코인이 해킹을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소는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BTC-e는 2017년 마운트 곡스 거래소 해킹 당시 도난당한 암호화폐 등 자금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홈페이지가 폐쇄되고 연방수사국(FBI)에 자금이 압류됐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폐쇄 당시 BTC-e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8년 4월 서비스 지갑에서 3만 개 이상의 BTC를 이동시켰다.
BTC-e의 소유주들이 익명을 유지하려고 시도했지만, 알렉산더 비닉이 주요 사업자로 여겨지며 그 결과 지난 5년간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다.
2017년 발표된 위즈시큐리티 보고서는 BTC-e와 알렉산더 비닉이 마운트 곡스 비트코인과 사용자 펀드의 도난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BTC-e는 손실 이후 거래를 중단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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