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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결제앱 페이티엠, IPO후 1년새 시총 75%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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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결제앱 페이티엠, IPO후 1년새 시총 75% 증발

스마트폰 스크린에 보이는 페이티엠(Paytm) 결제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 스크린에 보이는 페이티엠(Paytm) 결제앱. 사진=로이터
인도 최대 디지털 결제 업체 페이티엠(Paytm)의 운영사인 원97 커뮤니케이션스(One 97 Communications Ltd)는 지난 10년간 인도 대형 IPO 중 최악의 주가 폭락을 기록했다며 그 고통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상장 직후 테슬라의 도전으로 비유된 원97 커뮤니케이션스는 당시 인도 최대 규모였던 24억 달러 규모의 IPO 이후 불과 1년 만에 시가총액의 75%가 증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폭락은 2012년 스페인의 뱅크리아 SA가 82% 하락한 사례 이후 최소 같은 규모의 자금조달을 한 IPO 중 가장 가파른 첫해 하락 폭이다.
페이티엠의 암울한 1주년은 인도의 IPO 시장이 기술 스타트업에 열광하던 시기에 IPO 후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확신이 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과대평가된 대다수 스타트업의 하나가 되었다.

이번 주 인도 최대 재벌이 소유한 잠재적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그 주가 손실은 더욱 커졌다. 지난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IPO 락업 기간이 만료되자 페이티엠에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3일간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회사들을 기피함에 따라 전 세계 기술주들이 매도되고 있다고 사친 딕시트(Sachin Dixit)가 이끄는 JM파이낸셜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JM파이낸셜 애널리스트들은 "이 피드백은 회사 경영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모든 인도 인터넷 회사들이 수익성을 우선시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명시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티엠 주식은 개인과 펀드의 강력한 수요를 끌어모았던 IPO 직후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거래되었다. 그 거래에는 블랙록 주식회사와 캐나다 연금계획투자위원회 등 전통적인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이 몰렸다.

카나라 로베코 자산운용의 슈리다타 브핸드왈다르 주식담당 책임자는 "매 랠리 때마다 시장 전체가 무언가에 너무 흥분한다"고 말했다. 2006-2008년에는 건설 회사와 자본재 회사에, 2013-2014년에는 중소형주에, 2017-2019년에는 비은행 금융회사에, 2020-2022년에는 기술주에 너무 열광했다.

그는 "이들 회사 중 일부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도 이들이 진화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 마진이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