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퍼는 이전에 비트코인이 2022년 말까지 2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11월 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이 구체화되기까지는 2023년 6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드레이퍼는 CNBC에 이메일을 통해 "저는 제 예측을 6개월 연장했다"면서 "25만 달러는 여전히 내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올해 초 이후 60% 넘게 급락했다.
2022년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테라-루나 사태, 셀시우스, FTX 등 주요 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크게 압박을 받으면서 디지털 통화가 침체됐다.
FTX 붕괴는 이미 업계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악화시키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대출업체 제네시스 등이 FTX 부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내년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40% 이상 급락한 1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Mobius Capital Partners)의 공동 설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하락해 2만 달러가 된다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은 내년에 비트코인이 70% 더 하락해 5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은행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지난 4일 메모에서 "내년에 약 70%에서 5000달러로 비트코인이 추가 급락하는 것은 시장이 '저평가'될 수 있는 '깜짝'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적었다.
한편, 드레이퍼 어소시에이트의 설립자인 드레이퍼는 실리콘 밸리의 가장 잘 알려진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테슬라를 포함한 스카이프와 바이두 등 기술 회사들에 성공적인 베팅을 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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