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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장기 고금리 유지 땐 은행주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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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장기 고금리 유지 땐 은행주에 악재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현재 미국 은행들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고 있다.

미 연준이 최근 금리 인상이 다소 느리지만 잠재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예고한 것은 은행주에 더 나쁜 소식일 뿐이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3.3% 하락했으나 나스닥 은행 지수는 5.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 시장이 왜 은행의 수익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지 궁금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설정된 방식으로 은행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환호하기보다는 두려워해야 할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은행들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 예금이 밀려들면서 미 국채 등 고정수익증권이나 주택담보대출 담보증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득 채웠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의 3분기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은행들은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690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 있다.

FDIC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어음 손실 중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이 '만기 보유'로 분류된 증권에 있다. 이는 이 채권들의 시장 가치의 변화가 수익이나 자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회계 관행이다. 은행들이 이 기간 동안 증권을 그 만기 보유 채권으로 옮기는 것은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은 또한 그들이 그 채권들을 쉽게 팔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매도 가능한 증권들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그 보유 증권의 시가 손실에 대한 회계 처리로 인해 자본 수준에 타격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매도하는 것은 그 손실을 결정지을 수 있고, 만기까지 기다린다면 그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 영구적인 자본 손실은 자본 규제 요건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대형 은행들에게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고정 채권 보유로 초래한 한 가지 결과는 은행들이 효과적이라기보다 예금으로 더 넘쳐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미국 은행들의 전체 예대율이 67%인데,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평균 80% 이상을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은행들이 기존 예금으로 더 많이 대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거의 5조9000억 달러의 대출 초과 예금은 5조5000억 달러의 증권에 자금을 대고 있어 은행들의 유동성 지표가 어떻게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자율 연구 분석가 브라이언 포란은 지적한다.

좋은 소식은 은행들이 예금 유출을 억제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연준 자료에 따르면 11월 미국 은행들은 봄 이후 월간 예금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돈을 다 지불해야 할 것 같다. 예금 베타(Deposit beta)는 금리 대비 자금 조달 비용이 얼마나 오르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미국 은행들의 상업 예금 베타는 이미 2018년 말 금리 상승 사이클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퀴리노스에 따르면, 예를 들어 10월 현재 상업 이자부 당좌예금 계좌의 경우 35%인 데 비해 2018년 마지막 주기에는 38%이다.

그리고 특히 연준의 최근 신호가 믿어진다면, 이 사이클은 잠시 동안 조용히 달릴 수 있다. 그래서 베타는 지난 사이클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 퀴리노스 상업은행의 피터 세레네 이사에 따르면 장기 예금 고객들이 더 높은 금리의 수익 잠재력에 눈을 뜨면서 은행들은 이른바 '뒷북'의 가격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은행들이 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 할수록 장기 고객 예금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매우 높은 금리를 지불할 의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은행들은 최근 예금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주요 비즈니스 은행인 코메리카는 10월 말 예금에 대해 "매우 중요한 가격 결정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고, 현재 4분기에 누적 25%의 예금 베타를 예측하고 있다.

몇 가지 잠재적인 방출 밸브가 눈앞에 보이기도 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번 주에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올해 초 최고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불경기에 대출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자금 조달에 대한 압박도 완화될 수 있다. 그리고 만기가 된 증권에서 나오는 현금은 자본을 재건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높은 이자율로 재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