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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37억달러 인출 후 예금 반환으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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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37억달러 인출 후 예금 반환으로 회복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3일 약 11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 유출을 겪은 뒤 14일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3일 약 11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 유출을 겪은 뒤 14일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37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이 유출된 뒤 안정을 찾고 있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대량 유출과 일부 스테이블 코인 인출을 중단한 지 하루 만인 14일(현지시간) 예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난센은 지난 13일 바이낸스가 24시간 만에 19억 달러(약 2조 4700억 원)가 인출돼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13일까지 7일 동안 37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의 암호화폐를 인출했다고 나중에 덧붙였다.

출처=난센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출처=난센 트위터

바이낸스도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자오 CEO는 트위터에 "상황이 안정된 것 같다"면서 "어제는 우리가 처리한 가장 높은 인출액이 아니었고, 상위 5위도 아니었다"고 적었다.

난센은 로이터 통신에 바이낸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토큰이 지난 24시간 동안 총 약 7억 1800만 달러(약 9400억 원)의 순유입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13일 이른바 '토큰 스와프'를 이유로 주요 스테이블 코인 USDC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오 CEO는 같은 날 약 11억4000만달러(약 1조 4800억 원)가 인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FTX 붕괴 전 뱅크런이 일어났다는 것을 상기시켰고, 암호화폐 시장에는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심)가 만연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다운되면 전체 암호화폐 산업이 무릎을 꿇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칼 룬펠트(Carl Runefelt, Carl From The Moon)는 트위터에서 "바이낸스가 무너지면 우리 모두 망할 것"이라는 반응으로 보였다.

바이낸스와 파산한 FTX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고객 예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사용자, 규제 기관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바이낸스는 13일 인출 요청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자금 이상'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바이낸스의 사용자 자산은 모두 1:1로 지원되며 바이낸스의 자본 구조는 부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 거래소 역시 법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미국 법무부 검사들은 바이낸스가 미국의 자금세탁 방지법과 제재를 준수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범죄 수사의 결론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난센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스바네비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인출하는 등 뱅크런 사태로 이어진 이번 보도가 '시장의 우려'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출처=CZ(창펑 자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출처=CZ(창펑 자오) 트위터


자오 CEO는 14일 트위터에 "FUD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져왔고, 이는 테스트를 통과하는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FUD는 '공포, 불확실성 및 의심'의 머리글자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뉴스와 관련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