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가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1개의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아시아 지역 주식이 내년 말까지 9%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강달러, 중국의 코로나 봉쇄, 칩 다운사이클 등 아시아를 짓누르고 있던 대부분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더 나은 수익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8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지수를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2021년 4.9% 하락한 데 이어 2022년 현재까지 19% 폭락해 글로벌 국가 대비 저점이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 밖의 신흥 시장에서 500억 달러 이상을 뽑아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90%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의 약진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의 가장 큰 촉매제는 바로 중국의 코로나 규제 완화 및 달러 약세를 꼽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규제의 급속한 해체는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와 지역 무역파트너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으며 2023년에 5%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룸버그의 달러 지수가 9월 기록에서 꾸준히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될 것이다.
전략가들은 초기 시장의 반등이 낮은 밸류에이션에 의해 주도되다가 나중에 이익 기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의 미래 수익 추정치는 11월 초 이후 3.6% 상승하여 하향 조정이 바닥을 쳤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반면 S&P500 지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댄 파인먼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Group AG)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공동책임자는 이달 노트에서 "우리는 아시아가 2023년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탄력적인 톱 라인, 우수한 마진과 어닝 사이클, 달러 약세, 긍정적인 EPS 수정 전환 등으로 자금을 미국에서 아시아로 옮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CMC 마켓의 티나 텅(Tina Teng)에 따르면 올해 추세의 반전으로 중국은 다시 "투자 가능한" 국가가 되며, 아시아 남부지역 국가들에 비해 아시아 북부지역 국가 실적이 앞서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 하드웨어의 재고 사이클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과 대만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알리안츠 SE,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그룹도 이 시장을 추천하고 있다.
롬바르디아 0dier의 자산배분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아부이드는 "성장률이 바닥을 치면서 한국과 대만의 보다 순환적인 위치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남부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견해는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록적인 연속 상승 이후 인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저조한 실적을 볼 수 있고, 인도네시아 주식의 뜨거운 열기는 이달에 흐지부지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주식 전문가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강세적인 경향을 띤다는 것이다. 2022년도에 대한 예측치도 낙관적이었다. 많은 월가 분석가들이 중국 주식을 매수 등급으로 추천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중국의 경제 재개 시기와 정도가 핵심적인 우려로 제기되는 등 모든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역시 도전적인 과제가 가득하다.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잠재적인 정책 오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속적인 농산물 공급 차질을 지켜보는 가운데 글로벌 리스크도 충분할 것이다.
행동주의 기업 쿼츠캐피털아시아싱가포르(Quarz Capital Asia Singapore Pte)의 하버드 치(Havard Chi) 조사실장은 "방 안에 있는 블랙 스완은 연준이 '또 너무 늦었다'는 위험성이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는 아시아 주식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밸류에이션과 어닝 개선에 힘입어 2023년 말까지 10~15%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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