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와 CFTC의 새로운 혐의는 두 사람이 22일 이전에 미국 법무부(DOJ)가 제기한 연방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나왔다.
SEC는 엘리슨이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FTX의 자체 토큰 FTT(0.87달러) 가격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조작은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시행된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공개 시장에서 대량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CFTC의 혐의와 관련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트레이딩, 알라메다 리서치를 상대로 한 12월 13일 사기 신고에 엘리슨과 왕을 피고인으로 포함하도록 수정됐다.
수정된 소장은 이제 엘리슨을 "주간 상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 판매와 관련된 사기 및 중대한 허위 진술"에 대한 혐의로 기소했다.
FTX 전 임원인 게리 왕은 '주간 상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 판매와 관련된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SEC와 CFTC는 게리 왕이 FTX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어 알라메다가 고객 자금을 FTX에서 전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엘리슨이 그 자금을 알라메다의 거래 활동에 유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롤라인 엘리슨은 상품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뉴욕 남부 지방 검사실 간의 플리 바겐(plea bargain, 사전형량조정제도,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제도)을 통해 계약에 따라 형사 조세 위반 혐의 외에 모두 회피했다. 캐롤라인 엘리슨은 7가지 혐의가 모두 적용되면 최고 1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엘리슨은 25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의 보석금을 받고 풀려날 수 있지만 미국을 떠날 수는 없다.
21일 공개된 검사 측 발표에 따르면 검사실은 검사가 요구하는 모든 정보와 문서를 완전히 공개하는 그녀의 협조에 대한 대가로 엘리슨을 7가지 혐의 중 어느 것도 기소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한편, FTX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SBF)도 미국 정부가 제기한 사기 혐의로 범죄인 인도에 동의한 후 21일(현지시간) 저녁 바하마를 떠나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BF에 대한 기소장은 뉴욕 남부 지방 검사인 데미안 윌리엄스에 의해 서명되었으며 사기, 횡령 등 8개의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SEC와 CFTC는 SBF를 투자자와 대출자를 사취한 혐의로 기소했다. 로열 바하마 경찰은 미국 검찰의 기소에 따라 지난 12일 뱅크먼 프리드를 체포했고, 그의 최초 보석 신청은 바하마 법원에서 거부됐다.
바하마 법무장관실은 21일 아침 뱅크먼 프리드의 출발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뱅크먼 프리드가 지난달 FTX 붕괴와 관련된 형사 고발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되는 데 동의했다고 바하마 법원에 말한 직후 나온 것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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