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 코어 사이언티픽은 이날 기존 채권자 그룹으로부터 375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 파산법 11조(챕터 11)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존스 미국 파산법원 판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법원 심리에서 코어 사이언티픽의 파산 대출을 중간 기준으로 승인했다.
채권단을 대표하는 크리스 한센은 법정에서 기존 이해관계자들이 최근 회사의 도전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어 사이언티픽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은 2020년과 2021년 급성장한 뒤 올해 60% 이상 하락하며 암호화폐 채굴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하락,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비용 상승, 최대 고객 중 하나인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700만 달러 미지급 부채를 이유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는 법정 서류에서 청산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 전환권의 50%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들이 지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셀시우스는 미국 파산법으로 코어사이언티픽이 두 회사의 비트코인 채굴 계약에 따라 더 높은 전기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제 코어 사이언티픽도 파산했기 때문에, 두 회사의 변호사들은 청문회에서 그들이 분쟁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셀시우스의 변호사인 크리스 코닉(Chris Koenig)은 "셀시우스가 코어의 장기적인 미래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말 파산 신청을 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코어 사이언티픽의 장비 구입 자금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5400만 달러(약 693억 원)의 대출을 제공한 그룹의 일부였다.
블록파이의 변호사 맷 페리스는 22일 코어 사이언티픽이 챕터 11 파산 동안 장비 대출자들에게 계속해서 자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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