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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주택대부은행, 암호화폐 은행에 130억 달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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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주택대부은행, 암호화폐 은행에 130억 달러 대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인 시그니처 뱅크와 실버게이트가 미국 연방 주택 대출 은행 시스템(FHLB)에서 130억 달러 이상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그니처 뱅크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인 시그니처 뱅크와 실버게이트가 미국 연방 주택 대출 은행 시스템(FHLB)에서 130억 달러 이상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그니처 뱅크 로고
미국 연방 주택 대출 은행 시스템(FHLB)이 인출 급증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두 개의 가장 큰 암호화폐 은행인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와 실버게이트(Silvergate) 은행에 수십억 달러를 대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그니처 뱅크와 실버게이트는 연방 주택 대출 시스템에서 130억 달러(약 16조 550억 원) 이상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주택대부은행(FHLB)'은 다른 은행과 대출 기관에 자금을 제공하는 미국 전역의 11개 지역 은행 컨소시엄이다.

주택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대공황 기간인 1932년 설립된 이 시스템은 1조 1000억 달러(약 1358조 5000억 원)의 자산과 65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FHL뱅크 시스템의 11개 은행은 50개 주와 미국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의 7300개 이상 규제 금융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2022년 4분기 상업 은행 시그니처 뱅크에 거의 100억 달러(약 12조 3500억 원)를 대출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은행의 가장 큰 차입 거래 중 하나다. 시그니처 뱅크는 2018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뉴욕 금융 서비스부의 승인을 받았다 .

FHLB에 자금을 요청한 두 번째 은행은 실버게이트(Silvergate) 은행으로 최소 36억 달러(약 4조3225억 원)를 대출받았다.

실버게이트는 2022년 4분기에 상당한 예금 유출을 경험했으며 채무 증권 매각을 포함해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이 은행은 보통주에 귀속 되는 순손실이 10억 달러(약 1조 2350억 원)에 달했다.

실버게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평균 디지털 자산 고객 예치금은 73억 달러(약 9조 155억 원)로 예치금이 120억 달러(약 14조 8200억 원)에 달했던 전 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통적인 금융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암호화폐에 노출된 은행에 대한 FHLB 대출은 그러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SJ에 대한 논평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것이 내가 암호화폐가 은행 시스템과 얽히도록 허용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해 온 이유"라고 언급하면서 납세자들이 "암호화폐의 붕괴에 대한 가방을 들고 있는 채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을 "사기, 돈세탁 및 불법 금융"으로 가득 찬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FTX 그룹의 붕괴는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최근 무너진 기업인 암호 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Genesis)는 지난 19일 10억 달러(약 1조2350억 원)에서 100억 달러(약 12조 3500억 원) 사이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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