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종가는 전일보다 2000원 오른 13만2700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초 9만3400원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086520] 주가는 연초 11만원이었다. 이날에는 18만8000원까지 상승했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066970]는 연초 18만5400원에서 이날 23만500원으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8000원(1.45%) 하락한 54만2000원이었다. 연초 44만6000원에 비해 9만6000원 올라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주가와 관련해 “주요 고객사 테슬라의 중국/미국 시장 판매단가 인하 및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규 차종 출시에 따른 모빌리티의 전 세그먼트별 전기차(EV) 전환속도가 가속화될 점에 주목”이라며 “원통형 및 파우치 전지에 가격 협상력이 높은 동사에 유리”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으로미국 시장 선점 전략이 중요. 동사의 연중 미국 내 신규 프로젝트로 얼티움 셀즈 3공장, 스텔란티스 JV, 아리조나 원통형 전지 생산설비 등이 추진될 전망”이라며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기업에 유효한 세제 혜택은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앞둔 동사에게 긍정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투자의견을 Buy로 하고 적정주가는 68만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을 2차 전지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금융권에선 이렇게 2차전지주들이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첫째로 테슬라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3% 정도 오르면서 8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증권가 인사들은 경기 낙관론이 퍼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머지 않아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됨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기차 세액 공제 정책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에선 테슬라 차량 가격 인상과 중국에서 판매가 잘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숏커버링 물량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숏커버링은 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갚기 위해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것이다.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은 손해를 줄이려면 주식을 다시 사들일 수 밖에 없다.
숏커버링이 강하게 나타나면 숏스퀴즈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숏스퀴즈는 숏커버링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주가가 강력하게 상승할 때 서둘러 주식을 사려는 공매도 투자자들 때문에 숏커버링이 더욱 많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주가 상승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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