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운영 중단 발표..."자발적 청산 계획"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탈 코퍼레이션(Silvergate Capital Corp)이 결국 폐쇄한다.

로이터통신은 실버게이트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극적인 붕괴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5% 하락하면서 손실을 입은 후 영업을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은 실버게이트의 붕괴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주류 은행 시스템으로 유출된 드문 예라면서 이 은행은 디지털 자산 공간의 관문으로 자리 잡은 전통적인 연방 보험 대출 기관이라고 전했다.

은행 폐쇄 결정은 이 회사가 지난 주 올해 추가 채무 증권을 손실을 보고 매각했으며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 은행이 "자본금이 부족할 수 있다"고 공개하며 영업 능력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후에 나온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가 선호하는 은행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실버게이트의 폐쇄 발표는 지난해 11월 고객 출금을 충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한 FTX의 몰락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버게이트는 성명에서 은행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이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추어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청산계획에는 예금의 전액 상환이 포함되어 있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최근 실버게이트는 투자자들이 8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4분기에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식회사, 갤럭시 디지털과 같은 유명 기업을 포함한 은행의 여러 파트너 기업은 지난주 실버게이트와의 관계를 끊었다.

실버게이트는 센터뷰 파트너스 LLC를 재무 고문으로, 크라바스, 스웨인 & 무어 LLP를 법률 고문으로 유임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실버게이트는 2013년 암호화폐에 도전했다. 은행은 모기지 창고 사업도 운영해 왔으나 ㅈ;난해 12월 금리 상승과 모기지 물량 감소를 이유로 사업부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이자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인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SEN)를 중단했다. 그 네트워크는 종종 전송하는데 며칠이 걸릴 수 있는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투자자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24시간 송금을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자문사 루미다 웰스의 램 아흘루왈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실버게이트가 예금자에게 상환하겠다고 밝혔고 대출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염 위험은 미미하지만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의 손실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위한 중요 인프라의 전략적 손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8일 은행이나 지주회사를 규제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은행의 실패에 대한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 외신은 앞서 FDIC가 실버게이트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연방 검찰은 실버게이트와 FTX, 거래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와의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상원의원 3명이 실버게이트에 위험관리와 FTX에 대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

주 헌장에 따라 실버게이트를 감독한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는 성명을 통해 은행의 금융법 준수와 안전 및 건전성 의무를 평가하고 있으며 관련 연방 정부 부처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2022년 1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사라졌다.

2020년과 2021년 급성장한 뒤 지난해 최고 인기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60% 이상 하락하며 디지털 자산 업계를 압박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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