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뱅크의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 뮤추얼이 파산한 이후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된 실리콘밸리 은행의 지난 10일 영업정지에 이어 발생한 것이다.
규제 당국은 시그니처 뱅크의 모든 예금자에게 전액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며 "납세자가 손실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12월 31일 현재 시그니처의 총자산은 1014억 달러, 총예금은 886억 달러다. 시그니처 뱅크의 예금 잔액은 지난 3월 8일 기준으로 총 891억7000만 달러다.
시그니처 뱅크는 암호화폐 산업의 주요 은행 중 하나였다.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10일 현재 시장 가치는 44억 달러다. 암호화폐 은행이었던 실버게이트 캐피털(Silvergate Capital)이 3월 초 은행을 청산한 후 올해 주가는 거의 40% 하락했다.
미국 관리들은 12일 실리콘 밸리 은행 고객들이 월요일인 13일부터 예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또한 예금을 보호하고 기술 스타트 업 중심 대출 기관의 붕괴로 인한 더 광범위한 재정적 여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뉴욕,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개인 고객 사무소를 둔 상업 은행인 시그니처 뱅크는 상업용 부동산 및 디지털 자산 뱅킹을 포함한 9개의 전국 비즈니스 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9월 기준 시그니처 은행 예금의 거의 4분의 1이 암호화폐 부문에서 나왔지만, 12월에 암호화폐 관련 예금을 80억 달러까지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그니처 뱅크는 지난 2월 최고경영자 조셉 드파올로가 2023년에 수석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은행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에릭 하웰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파올로는 2001년 시그니처가 설립된 이래 사장 겸 CEO로 재직해 왔다.
이 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그의 가족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트럼프와 그의 사업에 당좌 예금 계좌를 제공하고 가족의 여러 벤처에 자금을 지원했다. 시그니처 뱅크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동 이후 트럼프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트럼프에게 사임을 촉구했다.
규제 당국은 12일 시그니처 뱅크와 실리콘 밸리 뱅크의 주주와 특정 무담보 채권 보유자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며 두 은행의 고위 경영진이 해임되었다고 말했다.
무보험 예금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FDIC의 예금 보험 기금에 대한 손실은 법에 따라 은행에 대한 특별 평가를 통해 복구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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