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USDC가 미국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 은행(SVB)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뒤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인한 여파를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월요일인 13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C 등 기타 암호화폐가 랠리를 펼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은행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SVB의 예금자들은 월요일인 13일 예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는 당국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뱅크를 인수한 뒤 며칠 만에 두 번째로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데 따른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은 1:1 달러 페그(자산 가치 고정)를 잃고 지난 10일 사상 최저치인 약 0.87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USDC의 배후 기업인 서클이 실리콘밸리 은행에 약 33억 달러가 노출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테이블코인 USDC 가격이 급락했다.
규제 당국의 SVB 구제 방안 발표로 USDC 코인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0.9937달러로 액면가에 가깝게 회복했다.
게다가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일련의 트윗을 통해 USDC의 모든 준비금은 안전하며 SVB에서 BNY 멜론으로 이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9.04% 폭등해 2만2499.2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일 최저치인 2만448달러에서 약 2000달러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ETH)은 9.20% 껑충 뛰어 1615.34달러에 거래됐다. 그밖에 리플(XRP)은 2.23% 상승했고, 카르다노(ADA)는 10.82%, 폴리곤(MATIC)은 8.69%, 도지코인(DOGE)은 7.54%, 솔라나는 11.82% 급등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7.58% 급증해 1조200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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