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라 투기 자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모건스탠리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라 투기 자산"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라 투기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라 투기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라 투기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강제 폐쇄로 인해 기존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지갑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보유자는 거래 상대방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 비트코인(BTC)의 '빛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가치를 저장하거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중개자 없이도 개인 디지털 지갑에 가치를 보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국 은행의 유동성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에 통화가 아닌 투기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적었다.
시나 샤(Sheena Shah)와 킨지 C 스테이메츠(Kinji C Steimetz)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는 "중앙은행의 통화 확장으로 인해 2020/21년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자본이 전통적인 법정화폐 은행 세계에서 암호화폐 세계로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은행 없이도 운영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과 구매력은 계속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모에서 부정적인 뉴스 흐름에 대한 비트코인의 반응은 최근 며칠 동안 바뀌었고,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재무부가 은행 부문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후 13일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붕괴 등으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 및 은행 주식과 함께 하락하며 투기 자산으로 거래되었다.

"비트코인이 '나만의 은행이 될 수 있다'는 핵심 가치 제안에 따라 거래되었다면 은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메모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이번 주 초 랠리가 소수의 시장 참여자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거래 역학의 근본적인 변화"가 아닌 쇼트(공매도) 스퀴즈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쇼트(short, 공매도)는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방식이다. 즉, 투자자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권을 빌려서 매도한다. 그런 다음 증권을 재매입해 대출 기관에 반환하고 가격 차액을 챙긴다.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는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쇼트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포지션을 청산해야 할 때 발생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