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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글로벌 은행 위기로 투자자 우려 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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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글로벌 은행 위기로 투자자 우려 속 상승세

비트코인이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 속에서 2만5000달러를 꾸준히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 속에서 2만5000달러를 꾸준히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은행 시스템에 균열이 생겼다는 투자계의 평가가 나오면서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급등한 뒤 16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정보 분석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11시 51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65% 상승한 2만5045.1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12% 상승해 1667.7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차트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주요 수준인 2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은 이번 주에 크레디트 스위스가 재무에 '중대한 약점'을 드러내고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자본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더욱 흔들렸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는 지난 15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24% 급락했다. 또한 크레디트 스위스의 최대 주주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불안감이 증폭됐다. 주가 폭락으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크레디트 스위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15일 늦은 밤 스위스 중앙은행으로 부터 최대 약 540억 달러(약 70조 934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은행 위기 속에서도 회복세를 보인 암호화폐 가격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몇 달 만에 가장 낮은 주식과의 상관관계를 보인 비트코인과 맞물려 비트코인이 가치 있는 대체 자산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6일 오후 11시 51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5% 상승해 2만5045.14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오후 11시 51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5% 상승해 2만5045.14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지난 13일과 14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말 동안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뱅크의 파산으로 인해 각각 17%와 10% 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를 돌파해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780달러 선까지 뛰었다. 이는 이더리움 머지(합병) 전 랠리 기간인 지난해 9월 12일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50% 상승하며 주요 주가지수와 원자재를 앞지르고 있다.

올해 1월 1일 1만6500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시작된 랠리 덕분에 15일에 이어 16일에도 2만5000달러에 진입했다.

그러나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여전히 60% 이상 하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