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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55센트 돌파, 비트코인 5% 급등 2만84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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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55센트 돌파, 비트코인 5% 급등 2만8420달러

투자자들이 미국 규제 당국의 바이낸스 거래소 단속에 대한 초기 우려를 떨쳐내면서 비트코인이 29일 5% 이상 급등했고 리플은 11% 이상 폭등해 55센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자들이 미국 규제 당국의 바이낸스 거래소 단속에 대한 초기 우려를 떨쳐내면서 비트코인이 29일 5% 이상 급등했고 리플은 11% 이상 폭등해 55센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규제 당국의 바이낸스 거래소 단속에 대한 초기 우려를 떨쳐내면서 비트코인이 수요일인 29일 5% 이상 급등했고 리플은 11% 이상 폭등해 55센트를 돌파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29일 오후 11시 현재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5.78% 급등해 2만8420.7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2만8619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23일 비트코인은 올해 최고치인 2만868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 이후 2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2만 8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9일 오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5.78% 급등해 2만8420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무려 11% 이상 폭등해 0.5515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오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5.78% 급등해 2만8420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무려 11% 이상 폭등해 0.5515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리플(XRP)은 무려 11.03% 폭등해 0.5515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0.55달러(55센트)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5월 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리플 주간 상승률은 24.02%에 달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29일 이 토큰은 XRP로 구동되는 암호화폐 지불 네트워크인 리플 랩스(Ripple Lab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이 XRP 형태의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했다. 2년 이상 지루한 공방을 벌인 SEC-리플 소송은 3월 말 약식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두 번째로 큰 디지털 코인인 이더리움(ETH)은 4.23% 급등해 1809.9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최고 1825.6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붕괴와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어 '암호화폐 겨울'로 불리는 2022년 이후 올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NBC는 이날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압력을 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반전될 것이라는 생각에 다소 위안을 삼았다고 진단했다.

29일 CNBC는 '암호화폐 시장 급등의 이유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위험 자산처럼 취급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종종 영향을 미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 지수는 29일 오전 100포인트(0.9%) 상승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27일 허가 없이 미국에서 고객을 유치해 거래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공동 설립자를 고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도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3일 배런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전날 SEC가 코인베이스에 조사가 시작될 것임을 통보하는 이른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보냈다고 밝혔다. SEC가 예비조사에서 혐의점을 발견했고, 이에따라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이번 경고는 지난 2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에 대한 경고에 이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SEC의 두 번째 경고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국제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이날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를 회복하고 3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야르는 "일반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부정적인 뉴스를 이렇게 빨리 흡수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바이낸스에 대한 CFTC 제소는 매우 중요하지만 시장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불안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2만 달러가 붕괴돼 1만96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스위스의 거대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최근 동종 은행인 UBS에 의해 구제됐다.

그에 앞서 미국의 기술 중심 대출 기관인 실리콘밸리 은행과 암호화폐 중심 은행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도 실패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은행이 예금자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은행 기간 자금 지원 프로그램(BTFP)이라는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 위기의 타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경제가 어려울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은행 계좌 없이도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화폐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커서 몇 시간 만에 10% 이상 급등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야르는 "시장은 거시경제적 요인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고, 연준이 이미 양적완화의 한 형태인 BTFP를 시작했지만 금리 피벗이 조만간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여 동안의 은행 부실과 비트코인의 상승을 배경으로 볼 때, 이는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더 상승할 수 있는 완벽한 배경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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